▶ 초기 증상 비슷하지만 독감은 고열 수반 고통 더 심해
▶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 부를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독감과 감기 증상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독감과 감기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이나 감기나 비슷하지만 사실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다. 가장 흔한 감기 바이러스에는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가 있으며, 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인플루엔자 A형, B형으로 나뉘지만 같은 유형이라도 변이를 일으키며 실제로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돌연변이 탓에 증상과 경과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감기와 독감의 초기 증상은 비슷하다. 콧물이 나고,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난다. 그러나 독감은 증상이 감기보다 더 심하며, 열도 높고, 증상은 3~5일 가량에서 일주일간 혹은 그 이상 지속된다. 두통과 마른 기침이 심해지고 앞머리와 눈 주변이 아프다. 머리 뒤쪽을 따라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회복된 뒤에도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고 몸이 나른해진다.
열이 있다면 독감을 더 의심할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보다는 독감에 걸리면 100~102도의 고열이 대개 동반된다. 감기는 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기침은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을 때 모두 공통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독감은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문제다. 독감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오면 복제를 거듭하면서 숙주세포를 파괴한다. 손상된 기관은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주로 호흡기 쪽으로 침범해 폐렴 등의 호흡기 합병증을 낳는데 드물게 뇌염이나 말초신경염 등이 올 수도 있다. 합병증 위험 때문에 독감에 걸리면 48시간 안에 증상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귀가 아프다고 호소할 경우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고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독감은 10월부터 이듬해 2, 3월까지 유행하지만 감기는 일년 내내 걸릴 수 있다.
#독감 증상
열, 기침, 목이 아프며, 두통, 오한, 콧물, 근육통, 재채기, 울혈 등 증상이 심하다. 독감은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심장이나 호흡기 관련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위험하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는 심한 열과 설사,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감기 증상
독감과 비슷하지만 대개는 줄줄 흐르는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이 동반된다. 또한 하루나 이틀 정도 인후염(sore throat), 즉 처음에는 목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신종플루(H1N1), 아직도 위험한가?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일명 돼지독감)는 지난 2010년 거의 끝났다고 보고 있다. 현재 나와 있는 독감 백신은 신종플루와 계절성 독감 모두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종플루 증상은 계절성 독감과 거의 같다. 또한 신종플루의 경우 많은 환자들이 토하거나 설사 같은 위장장애 증상이 보이기도 했다.
#예방에는 손 씻기가 중요
감기, 독감을 예방하려면 손을 잘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에 비누칠을 해서 20초간 꼼꼼히 닦아야 한다. 손 세정제(hand sanitizers)도 도움된다. 특별히 독감 시즌에는 손을 자주 씻어준다. 기침이나 재채기, 콧물을 닦은 후에도 꼭 손을 씻는다. 기침할 때는 손으로 가리기 보다는 티슈를 이용하고, 티슈가 없을 때는 손보다는 팔꿈치 안쪽으로 기침을 가린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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