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들 의 이민공약이 강경 일변도로 치 닫고 있다. 18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후보토론장은 마치 최고의 ‘반이민 기수’를 뽑는 콘테스트를 방불케 했다 :
누가 누가 가장 강력한 국경장 벽을 세울 것인가. 토론 전부터 허 먼 케인은 20피트 높이의 전기장 벽을 세우고 영어와 스패니시로 “(들어오면) 죽는다”는 경고문을 붙이겠다고 장담해 왔다. 케인에 게 기울어진 티파티의 지지를 되 찾으려고 안간힘쓰는 미셸 바크먼 은 2,000마일 미-멕시코 국경 전 체,“ 1마일, 1피트, 1인치”도 빼놓지 않고 이중장벽을 설치하겠다고 선 언했다.
선두주자 미트 롬니와 도전자 릭 페리도 누가 누가 더 ‘반이민’ 인가를 놓고 얼굴을 붉히며 싸웠 다. 4년전 불체자 일꾼을 둔 조경 회사에 정원관리를 맡겼던 롬니 의 해묵은‘ 약점’을 들춰낸 페리는 “집에선 불체자를 쓰면서 강경책 을 말하다니, 당신 위선이야”라고 몰아부쳤다. 지난 달 토론 때부터 페리가 서명한 텍사스 드림법안 같 은 정책이 바로 불체자를 끌어들 이는 ‘자석’이라고 비난해온 롬니 에 대한 보복 펀치다.
불법이민의 문제는 두 가지 측 면에서 풀어야 한다 - 앞으로 어 떻게 밀입국자를 막을 것인가. 기 존 불체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전기장벽을 세워 밀입국자를 감 전사 시키자거나, 이미 가정을 이 루고 사는 1,100만명을 모조리 쫓아내자는 것은 ‘정책’이 아니 다.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 하다. 그 같은 대책은“ 내가 당신 보다 더 강성”이라는 아우성 대 결이 아니라 보다 진지하고 전문 적인 토론을 통해서야 얻을 수 있다.
고성이 오가는 이전투구가 한 15분쯤 계속된 후에야 아차, 싶었 는지 롬니는 “그러나 공화당은 합 법이민은 환영해야 한다”고 덧붙 였다. 토론장소인 네바다주 인구의 27%가 히스패닉이라는 것을 뒤늦 게 깨달은 것일까, 지난 대선 때 히 스패닉과 아시안 등 소수계 65%가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새삼 기억한 것일까.
이민자 표밭은 이제 만만치 않 다. 불법이민에 대한 백인유권자들 의 반감 못지않게 반이민 공약에 대한 이민유권자들의 분노도 뜨겁 게 끓고 있음을 공화후보들은 명 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