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에 금·중국채권 하락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재정위기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우려로 투자선호 대상이었던 인기자산과 안전자산이 고전하고 있다.
한때 매물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던 딤섬본드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고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불안에 대한 위기감이 확대되자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화 등을 매입하려고 기존의 투자 자산을 처분해 현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8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의 매각과 발행 연기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딤섬본드는 위안화 절상을 예상한 투자 수요와 중국 정부의 발행 장려정책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고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꿔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이 딤섬본드를 팔고 있다. HSBC에 따르면 채권 가격, 환율 변화, 표면이자 지급 등을 고려한 딤섬본드의 달러화 기준 수익률은 몇 주 전 4.5%에 달했지만 지난 27일 현재 1.8%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과 은 가격 역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 가격은 한때 온스 당(7.56돈) 2,0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28일 종가가 1,618.10달러에 그쳐 대폭 하락한 상태다. 금은 최근 2년 동안 위험자산인 주식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주식과 동반 하락하는 추세까지 보이고 있다.
한때 온스 당 50달러 가까이 상승했던 은 가격도 27일 현재 온스 당 31.54달러까지 대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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