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서부 자전거 전용로 확장위한 신호등 증설
LA시 하일랜드 로스모어 등 설치 계획
최근 주민들 설문조사 등 ‘트래픽 늘어나’
LA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 전용로 확장을 위한 한인타운 서부지역 하일랜드와 로스모어 애비뉴의 신호등 및 스탑사인 등 교통표지판 증설 계획에 대해 지역 주민 및 상인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신호등과 스탑사인이 늘면 트래픽이 가중되고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인 회원들도 많이 가입되어 있는 행콕팍 주택소유주협회(HPHOA)가 최근 행콕팍과 인근 라치몬드 및 라브레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답한 125명의 주민 중 54명이 신호등과 스탑사인 증설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56명은 지역 경제 여파 등을 고려해 신호등 설치보다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 자전거 전용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15명만이 신호등 및 스탑사인 증설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LA 시의회가 지난 3월 한인타운의 윌셔 블러버드와 올림픽 블러버드 등을 포함한 LA시 전역의 주요 도로 1,680마일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LA 바이크 플랜’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면서 실시됐다. 현재 LA에는 총 378마일의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시정부는 교통표지판 설치와 도로 개조 등으로 5년마다 200마일의 자전거 도로를 새로 만드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HPHOA의 신디 치밸털 회장은 “주민들은 신호등 및 교통표지판 증설이 지역 트래픽 및 환경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며 “오는 10월에 열리는 연말 총회에 톰 라본지 시의원을 초청해 이번 증설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라브레아 주택소유주협회 프레드 피켈 회장 역시 “신호등 증설은 하일랜드와 로스모어 애비뉴는 물론 윌셔 및 라브레아 등 인근 도로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뒤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상인은 “이 지역은 LA에서 가장 교통이 번잡한 지역 중 한곳인데 자전거 도로를 위해 추가로 신호등과 표지판이 설치될 경우 늘어난 트래픽으로 인해 고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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