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62만5,500달러로
고가주택 구입자 이자부담 커져
오는 10월1일부터 컨포밍 융자 한도액의 10만달러 이상 하향 조정됨에 따라 이미 중고가 주택 매매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경제섹션 7월11일자> 이번 조치로 주택 평균가격이 높은 캘리포니아 부동산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포밍 융자의 한도액은 연방 주택국(FHA)과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최대로 보장해 주는 융자액수의 한도를 뜻하는데 LA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컨포밍 융자 한도액이 현재 72만9,750달러에서 10월1일부터 62만5,500달러로 낮아진다. <표 참조>
일반적으로 컨포밍 융자는 일반 융자나 점보 융자보다 이자율이 낮고 다운 페이먼트 요구 비율도 낮기 때문에 10월 이후에는 63만달러대 이상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이자율이 인상돼 바이어들의 부담이 커지고 융자를 받기도 더 어려워지게 된다. 이미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전국의 메이저 은행들은 한도액이 초과되는 컨포밍 융자 신청을 받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현 한도액에서 신청을 받고 있는 일부 렌더들과 브로커들은 오는 9월30일까지 에스크로를 마감하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컨포밍 융자 한도액 하향 조정이 주택시장에 벌써부터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는 “10월부터 컨포밍 융자 한도액이 감소함에 따라 약 3만명의 바이어들이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 받고 더 많은 다운 페이먼트를 요구 받게 됐다”고 밝혔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 등이 최근 한도액 시행 연장 법안 등을 상정했지만 법안의 막판 의회 통과 가능성은 매우 낮다.
모기지 전문 매거진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싱’의 가이 세칼라 대표는 “이번 조치로 캘리포니아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연방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결하고 전반적인 모기지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지금 캘리포니아가 얼마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업계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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