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한인들이 크든 작든 우울증을 경험한다.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잃는 것 같은 정신적인 충격, 경제적인 문제, 해고, 계절적 요인, 임신과 출산, 폐경기 등을 들 수 있다. 또 구체적인 원인 없이도 우울증이 발병할 수도 있다. 잘 알려진 우울증을 야기하는 요인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 생각지 못했던 우울증의 원인들을 체크해 본다.
계절성 정서장애 대부분 겨울
오메가 3 지방산 부족하거나
흡연 오래한 경우 앓을수 있어
#여름에도 우울증?
대개 계절성 정서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는 겨울우울증으로 불리며 해가 짧아지는 가을과 겨울에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AD는 미국인의 5% 정도가 시달리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지만 이들 중 1% 미만의 사람들은 SAD 같은 계절성 우울증을 여름에도 앓는다.
더운 날씨에 우울증이 발병하는 것은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지체되면서 생긴다. 또한 뇌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봄, 여름이 되면서 활기찬 기분 대신 몸이 처지는 우울증을 느낄 수 있다.
#흡연
흡연은 우울증과 관련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같은 논란을 지펴왔다. 우울증 때문에 담배를 더 찾게 되는 것인지, 담배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우울증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흡연 습관에 빠지기 쉽다는 것. 특히 담배의 니코틴은 뇌 신경전달물질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데,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일시적으로 높인다.
2007년 보고된 핀란드 헬싱키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며 만성 흡연은 우울증의 발병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갑상선 질환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하게 생성되지 못해 생기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고, 변비가 생기고, 맥박도 느려지며, 갑작스럽게 추위에 민감해지는 등 증상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하지 못한 수면 습관
수면 부족은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 잠을 충분하게 못 잔다면 뇌세포는 충분히 쉬지 못하고 뇌 신경전달물질 활동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다. 잠은 규칙적으로 충분히 자야 스트레스, 만성피로, 우울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오메가-3 부족
연어, 올리브유 등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부족하면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2004년 발표된 핀란드 연구팀에 따르면 생선을 섭취하는 것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해본 결과, 생선을 일주일에 1회 이하로 적게 먹는 사람들은 자주 먹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선 섭취는 우울증 예방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고됐다. 올 초 보고된 프랑스 연구팀에 의해서도 쥐 실험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부족하면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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