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업소들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정비업소 매출이 3년 전보다 10% 이상 늘어났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5%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자동차 정비업소들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운전자들이 비싼 돈을 들여 새 차를 구입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으로 수리나 부품 교환 등으로 현재 갖고 있는 차를 계속 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99년부터 2007년 사이 미국에서는 연평균 1,600만대 이상의 새 차가 판매됐지만 지난 2009년에는 1,040만대로 떨어졌고 올해도 1,25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의 평균 차령은 승용차가 11년, 경트럭은 10.1년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잦은 고장과 이에 따른 수리나 부품 교환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론 파일 자동차서비스협회 회장은 “특별히 놀라운 현상은 아니다”며 “경기 침체로 자동차 운전자들이 새 차를 구입하는 대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량을 수리해서 타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자동차 정비업소에 손님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 정비 업주들과 기계공들은 최근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컬버시티에서 자동차 정비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밥 리틀은 “지난 3년은 가장 비즈니스가 잘 된 시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이아몬드바의 한 정비업소에는 도요타 코롤라 2000년형의 파워 스티어링 펌프와 벨트를 교체하려는 운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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