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정보험협회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데이빗 송 현 부회장을 2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데이빗 송 차기회장(일어선 사람)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데이빗 송 현 부회장 당선
황선철 후보 선관위와 마찰
차기 미주한인재정보험협회(KAIFPA) 회장에 데이빗 송 현 부회장이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한 후보가 이태형 선거관리위원장 해임건을 제출해 선거진행 여부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데이빗 송 부회장은 15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157차 정기이사회에서 전체 이사 23명 가운데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13표를 획득해 8표에 그친 황선철 전 회장을 누르고 임기 2년의 제2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송 차기회장은 “협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을 갖고 회장에 출마했다”며 “커뮤니티의 어려운 곳을 도와주고 떠난 멤버들이 다시 돌아오는, 기억되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선거가 시작되기 전 황선철 후보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미리 준비한 문건을 나눠주며 이태형 선관위원장이 ▲회장 후보 등록기간 전에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고 ▲후보 단일화 모임을 주선해 중립성을 위반했으며 ▲선거 3일 전 이사 회비 미납자 3명에게 투표자격 여부를 거론하는 월권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선관위원장 해임을 제안했다. 황 후보는 “선관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투표권을 박탈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 후보를 단일화 하는 모임을 주선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나를 죽이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선관위원장은 “선거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한 적 없으며 후보 단일화 모임을 주선한 건 이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며 이사 회비를 내지 않은 이사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전 고지했을 뿐 아니라 투표권 박탈 사실은 이사장을 통해 알렸다”고 반박했다.
이후 회의는 마감 전 이사 회비 미납 이사들에 대한 투표권 부여 문제와 선관위원장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칠지 여부를 두고 2시간가량 논의를 거듭했으며 황 후보와 송 후보가 이사 회비 미납 이사들의 투표 참가를 허용하고 황 후보가 선관위원장 해임건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진 끝에 선거가 재개됐다.
송 신임회장은 “오늘 같은 격론은 협회가 발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협회를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회장으로서 협회의 분열을 통합시키고 경선과정에서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년모임을 겸한 신구회장 이·취임식은 오는 12월1일 오후 6시 더 윌셔 호텔에서 열린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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