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발생한 애난데일 심야 칼부림 사건<본보 12·13일 A1면>은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또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박모씨도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메이슨 디스트릭 경찰서는 13일 “이번 상해사건은 이종업씨가 계획적으로 꾸며서 저지른 게 아니라 서로 아는 3명(피해자 2명 포함)이 말다툼을 하다 감정이 격해지면서 화가 나 우발적으로 칼로 찌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사건 현장에 이 씨가 범행 당시 타고간 자동차가 아직 그냥 있다”며 “그가 계획적으로 범행했으면 차를 타고 도주했을 것”이라고 우발적 범행사실을 뒷받침했다. 용의자인 이씨의 승용차는 흰색 구형 렉서스로 외부 가격에 의해 뒷 유리창이 파손된 채 사건이 발생한 모 카페 주차장에 방치돼 있다.
경찰은 또 이씨가 피해자들을 찌른 칼의 출처에 대해 “칼이 어디서 난 것인지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이씨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건강 상태도 당초 알려진 내용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 중의 한 명(한 모씨, 39세, 애난데일 거주)은 경미하게 다쳐 사건 발생 후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바로 퇴원했다”며 “비교적 많이 다친 한 명(박 모씨, 36세, 웃브리지 거주)도 상태가 아주 심하지 않아 수술을 받은 후 13일경 퇴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용의자 이씨가 보석으로 풀려날 가능성에 대해 경찰은 “11일 자수한 이씨에는 아직 보석금이 책정 안된 상태”라면서 “이씨의 구속 당시에는 보석 허가가 안 되었으나 계속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신청을 할 수 있기에 현재로서는 그에 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용의자 이종업씨(52세)는 지난 10일(토) 오전 1시30분경 애난데일의 모 카페 앞에서 30대 한인 2명을 칼로 수차례 찌른 후 도주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씨와 피해자 사이에 아파트 렌트비 문제를 두고 얽힌 금전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애난데일을 관할하는 메이슨 디스트릭 경찰서는 이번 사건으로 한인타운 애난데일의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애난데일은 안전하므로 걱정할 것 없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한인인 이건 경찰서장은 “지난해부터 6-8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메이슨 순찰반(Mason inspective Union)을 운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매월 2차례 애난데일 지역을 돌며 알콜과 음주운전, ABC 라이선스 등 다양한 범죄 방지와 조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찰서장은 “올해 들어 애난데일의 범죄 발생률은 지난해보다 14% 낮아졌다”며 “한인들은 치안문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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