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등 채소재배로 식비 절약
“채소농장이야 말로 불확실한 시대의 보호막이다.”
최근 켄터키주 동부지역의 구릉지대에서는 채소농장 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켄터키주만이 아니다. 전미원예협회(NGA)에 따르면 식품 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면서 미 전역에서 채소 재배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NGA의 브루스 버터필드 조사국장은 9일 뉴욕타임스에 “최근 2년 간 농장용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공동체 농장들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채소씨앗 판매업체인 버피(Burpee)의 조지 볼 최고경영자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시점 이후로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금도 그런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도시에서는 농촌에서 재배된 농산물이라고 하면 부자들만 사먹을 수 있는 고가품으로 통하지만, 정작 농촌 소비자들은 오히려 “싸다”는 이유로 현지에서 재배된 채소를 선호한다.
대부분의 채소는 자신이 직접 재배하고, 없는 것은 이웃집 농장에서 저렴한 값에 구입한다.
현직 교사인 레베카 프레지어는 직접 채소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후 식료품비용이 절반으로 줄었다. 직접 재배한 채소를 말려 보관하기도 하고 필요한 것은 인근 농장에서 대규모로 장만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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