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손실·주가폭락에 자구책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직원 4만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9일 은행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BOA는 올해 초에도 투자은행 등의 부문에서 6,000명을 줄였고 지난 6월30일 현재 28만8,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BOA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추진은 최근 잇따라 제기된 `위기설’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BOA는 지난 6월 모기지 연계 증권에 대한 투자로 손실을 본 기관 투자자들에게 85억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2분기에 대규모의 손실을 보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가도 상당히 하락했다.
또 연방 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모기지 증권 손실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대형 금융회사에 포함됐고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비상계획 제출을 요구받는 등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다.
BOA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부터 50억달러를 투자받은 데 이어 보유 중이던 중국 건설은행(CCB)의 지분 10%를 매각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반영된 9일 뉴욕증시에서 BOA(심벌 BAC) 주가는 전일 대비 3%(22센트) 하락한 6.98달러를 기록하며 7달러 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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