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03P 떨어져
9일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불화설과 독일의 비상시 긴급 은행지원계획 등이 알려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확산돼 급락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의회 합동연설을 통해 4,500억달러의 경기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날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3.68포인트(2.69%) 하락한 1만992.1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31.67포인트(2.67%) 내린 1,154.2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1.15포인트(2.42%) 하락한 2,467.9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열리자 ECB 집행이사로 일해 온 유에르겐 슈타르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슈타르크 이사는 남유럽 국가들의 채권을 매입하는 ECB 프로그램을 반대해 온 인물로, 그의 갑작스런 사임은 ECB 내부의 의견충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ECB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으며 경제회생을 위한 구체적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해 매도세가 늘었다. 장중에는 그리스가 이번 주말에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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