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과 침, 추나요법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방 비수술 디스크 치료법의 효과가 임상연구 결과 밝혀졌다.
자생한방병원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재활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수술을 권유받았거나 MRI를 통해 디스크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한방 비수술 통합 패키지 치료를 한 임상연구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발표하였다.
이 학술지는 대체의학 분야의 대표적인 SCI 저널로 전통의학의 기초, 임상 및 방법론 등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전통의학 관련 국제학술지다.
연구팀은 MRI를 통해 디스크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4,184명 중 디스크의 원인이 척추 자체가 아닌 연부조직에 있거나 다리통증지수가 5 미만인 환자, 허리수술 같은 과거력을 가진 환자 등을 제외한 150명을 최종 임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이들 중 급속도로 호전돼 환자 스스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 등 22명을 제외한 128명이 24주간에 걸친 한약, 침, 추나요법을 병행하는 한방 비수술 통합 패키지 치료를 마쳤다.
치료는 MRI를 통해 디스크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24주 동안 주 1회 내원하여 침구치료와 추나요법을 받고 매일 두차례 청파전을 복용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료 시작 4주 만에 환자들의 통증이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치료가 완료되는 24주가 되자 허리통증과 하지방산통, 삶의 질 평가지수 등이 크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다리통증은 7.42에서 1.09로, 허리통증은 4.39에서 1.07로 크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상생활 장애도를 평가하는 ODI 지수는 41.4에서11.8로 크게 호전됐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SF-36역시 신체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 정신건강 등이 모두 개선됐고 치료 완료 시점까지도 호전상태가 지속됐다.
이번 공동연구는 한방치료를 통해 비수술로 디스크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지니며 또한 한약, 침, 추나요법 등의 한방치료법의 안정성도 밝혀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임상을 마친 환자를 대상으로 2차례 실시한 간기능검사 결과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으며 체중증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128명이라는 많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 비수술통합 패키지 치료를 실시한 유일한 임상 논문으로, 그동안 국내외 의료계에서 비과학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한방이 객관적 임상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함으로써 한방 치료법에 대한 공신력과 함께 객관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미주류사회에서는 최근 10여년간 ‘통합의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한양방협진을 통해 환자의 복지증진에 힘쓰고 있다. 질병을 바라보는 개념과 방법론의 차이로 인해 과학적이지 않다고 치부되던 한방의학의 우수성이 최근 여러 논문을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들에게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8월초 욜바린다에 위치한 Placentia Linda Hospital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의료진 약 40여명으로부터 한의사로서는 최초로 강의요청을 받아 한방 비수술치료에 대한 보수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강의를 의뢰하게 된 동기를 물어보니 내원하는 환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한방치료의 효과를 접한 의료진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이번 강의를 통해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원하는 양방의료진들에게 자생한방병원의 연구논문이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상 화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원장>
풀러튼 (714)773-7000, LA (323)677-4900,
샌호제 (408)645-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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