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15억달러 절감 목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을 위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최소 3,500명을 감원키로 했다.
BOA의 브라이언 모히니헌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임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감원이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고객과 주주들에게 경쟁력 있고 효율적으로 남아있으려면 비용을 엄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3,500명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분기별로 15억 달러까지 비용을 절감하기를 희망하며 몇 달 내 수천 명이 감원될 수도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전체 직원이 약 28만명인 BOA는 올 상반기에도 2,500명을 해고했다.
BOA는 지난 6월 모기지연계 증권 투자로 손실을 본 기관투자자들에게 85억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때문에 지난 2분기에 88억3,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형 보험회사 AIG도 이달 초 모기지 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해 BO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올 초 주당 15달러였던 BOA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 6.97달러까지 떨어졌다.
앞서 HSBC도 이달 초 동북부지역에 있는 소매금융 지점 195개를 매각하고 세계 각국에서 앞으로 2년간 최대 3만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월가에서는 감원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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