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의 끝이 갈수록 멀어지는 느낌이다. “경제가 올해는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으로 버텨온 지 3~4년,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생계가 막막한 사람이 많을수록 늘어나는 건 강·절도 범죄이다. 방범이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다.
요즘 강·절도사건의 특징은 대담성이다. 빈집털이 같은 절도사건이나 날치기사건이 기승을 부리는 한편으로 강도들의 행각이 전에 없이 대담해졌다. 대낮에 주인들이 다 보는 앞에서 물건을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강도들이 한둘도 아니고 5~6명씩 떼를 지어 들어와 갑자기 진열장을 부수고 강도짓을 하면 가게 주인들은 두 눈 뻔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다.
떼강도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이다. 금붙이 한줌이면 그 액수가 상당하니 강도들이 호시탐탐 눈독을 들인다. 예를 들어 지난달 말 다운타운의 한 한인 운영 보석상에는 5인조 흑인강도가 들어와 페퍼스프레이를 뿌린 후 진열장을 부수고 7,000달러어치 금품을 집어 달아났다. 비슷한 사건은 각 지역 스왑밋 보석상들에서도 수시로 일어난다. 도끼나 망치 같은 무기를 들고 들어와 진열장 깨고 물건 들고튀는 데 2~3분이면 족하니 경찰에 신고해도 종적을 찾기가 힘들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강·절도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매상이 떨어져 가게 렌트 내기도 버거운 업주들에게 이중 삼중의 심적 부담이 된다. 방범대책을 세워야 하는 데 그러자면 또 추가경비가 드니 업주들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무방비로 지내다 보면 강도들의 타깃이 되고 강도사건 한번 터지면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 매상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강도들의 최대관심은 경비상황이다. 만만해 보이는 곳부터 범죄대상으로 삼기 마련이다. 샤핑몰에 경비원과 감시카메라만 있어도 강도들은 일단 주춤한다.
상가 단위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방범에 만전을 기하는 게 살 길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비즈니스에서 방범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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