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이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되었다. 지난주 발표된 캘리포니아 주 선거구 재조정 최종안에 의해 현재 여러 개로 갈라져있는 한인타운의 연방하원과 주 상하원의 선거구가 하나로 단일화된 것이다. 이 최종안은 14일간의 공공리뷰기간 동안 세부사항을 손질한 뒤 8월15일전에 위원회 마지막 투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그동안 정치지도상의 ‘한인타운’은 없었다. 조각조각 나눠져 연방하원과 주 상원은 2개의 선거구에, 주 하원은 5개 선거구에 한 부분씩 걸쳐 있었다. 분할된 선거구 때문에 한인의 정치력도 덩달아 부스러지며 약화되었다. 4개로 갈라져있는 LA 시의회 선거구의 경우 주와는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10월경 재조정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년 선거구 재조정은 오랜 숙원인 단일화를 이룬 한인타운만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에도 ‘역사적’ 첫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작업과정과 효과를 미 전국이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지도는 10년마다 한 번씩 새롭게 바뀐다. 연방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인구이동을 비롯한 커뮤니티의 변화에 맞게 구획을 다시 긋는 선거구 재조정에 의해서다. 그동안 재조정 작업을 담당했던 주의회는 커뮤니티의 변화는 무시한 채 양당의 안전한 의석확보만을 위해 지역구를 나누어 왔고 그 결과 주의회의 고질인 정치의 양극화는 날로 악화되어 왔다. 정치인들의 부조리에 반발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지난해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초당적 위원회에 선거구 재조정을 맡기도록 하는 주민발의안을 통과시켰다. 주 현역의원들이 가졌던 선거구 재조정권을 ‘압수’한 셈이다.
초당적 민간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의 목표는 정치가가 아닌 유권자의 파워 강화다. 보다 효율적 정치를 위해 커뮤니티의 보이스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지도를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마련된 파워도 우리가 행사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한인타운의 선거구 단일화도 우리가 표와 자금을 결집하여 한인 정치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지 않으면 별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 첫 걸음이 투표 참여다. 이번 재조정은 내년 선거부터 적용된다. 한인투표율 90% 실현을 위해 지금부터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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