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인들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LA 공항으로 갈 때 불법택시를 이용한다.
주변 사람들의 신세를 지지 않아도 되는데다 가격도 일반택시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택시 안에서는 손님과 운전자 사이에 ‘입 맞추기’가 벌어진다. 경찰 단속이라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영업이 아닌 호의로 제공하는 라이드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예행연습인 것이다. 경찰이 불법택시 영업단속을 강화하면서 생겨난 풍속도이다.
불법택시는 한인사회에 ‘필요악’ 같은 존재이다. 분명 불법이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많은 노인들과 음주자들의 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법 규정과 합법 택시회사들의 압력 때문에 단속을 벌여야 하는 경찰조차도 불법택시들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자동차가 없거나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범죄행위를 돕거나 심지어 이에 직접 관여하는 경우이다. 경찰이 최근 단속을 더욱 강화하게 된 계기도 이와 관련돼 있다. 경찰이 공항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한 것은 불법택시들이 무비자 발효 이후 매매춘을 위해 미국에 들어오는 여성들을 픽업한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또 일부 불법택시들은 매매춘이 이뤄지는 타운 내 비밀 장소들로 손님들은 안내하고 일정액의 사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범죄행위다. 몇 달 전에는 10대 한인 청소년 3명이 불법택시를 이용해 비밀 매매춘 업소를 찾은 후 강도행각을 벌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합법적 라이선스를 갖추지 않은 채 영업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불법택시들이 범죄에 이용되거나 직접 관여한다면 더욱 더 용납의 여지가 없다. 당연히 적발돼야 하고 엄중히 처벌 받아야 한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불법택시들은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시요금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영업이 힘들어진 택시들로서는 자연히 불법행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분별력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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