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온라인 대학 강좌가 강의실 강좌보다 교육적 성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컬럼비아대학 티처스 칼리지가 이번 주 발표한 연구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온라인 강좌 수강생이 강의실 수강생보다 과목 낙제율 및 학업 중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루미나 교육재단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후원으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워싱턴 주내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 5만1,000명의 수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조사 결과 온라인 강좌 수강생의 과목 이수율은 평균 82%였던 반면 강의실 수강생은 90%로 8% 포인트 더 높았다. 특히 보충학습 과정의 과목 이수율은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져 온라인 강좌 수강자는 85%를 기록한 강의실 수강자보다 9% 포인트 낮은 74%에 그쳤다.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5년간 최소 한 과목 이상 온라인 강좌를 수강한 비율은 33%였으며 특히 대학생활 초기에 온라인 강좌를 많이 수강한 학생일수록 강의실 수강생보다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비율이 더 높았던 것은 물론 4년제 대학 편입률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온라인 강좌 수강생이 커뮤니티 칼리지 전체 등록생 평균보다 소득수준이 더 높고 사전 학업준비 과정이 더욱 탄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교육적 성과가 뒤쳐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온라인 강좌와 관련한 대학의 기술지원 부족과 더불어 수강생 스스로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요즘 젊은이들이 인터넷과 친근하다는 일반의 인식과 달리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소외계층이 많고 나이 든 성인 등록생도 많아 충분한 인터넷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것도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강좌는 언제 어디서든 편리한 시간이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지나친 자유로움 때문에 자율적인 자기통제 능력 없이는 시간관리가 어렵다는 것도 양날의 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교육적 성과를 높이려면 대학 차원에서 온라인 강좌 수강생에 대한 기술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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