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을 노린 휴가철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LA 코리아타운 아파트단지에서 10여건의 절도가 연쇄적으로 발생했고 가족들이 집을 비운 단독 주택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타운 내 강력범죄는 급격한 감소를 기록했다는데 체감지수로 본 한인가정의 절도 발생률은 오히려 증가세가 아닌가 싶다.
미 전국의 가정은 매 14.6초마다 한 집 꼴로 도둑을 맞고 있다. 아파트건 주택이건, 도심의 빈민지역이건 부유한 교외지역이건 상관없이 누구나 주택절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낮과 밤, 시간을 가리지 않고 조금만 방심해
도 침입하는 것이 좀도둑이다.
주택경비업계 통계에 의하면 절도범이 주택에 침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60초가 넘지 않는다고 한다. 순식간의 침입이 가능할 만큼 일반 가정집의 경비는 허술한 게 대부분이다. 날이 더워지면서 문 열어놓는 집이 많아지고 가족여행으로 빈집이 늘어나면 도둑들의 ‘작업’은 더욱 쉬워진다. 지난해 주택절도의 경우 35%는 현관문을 통해, 23%는 1층 창문, 22%는 뒷문, 9%는 차고를 통해 침입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잠금장치 자체만 허술한 게 아니다. 방범의식 제로인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잠겨있지 않은 문으로 도둑이 든 경우가 주택절도의 12%나 된다. 아주 작은 창문을 통해서도 도둑은 침입할 수 있다고 경찰은 거듭 강조한다.
모든 범죄와 마찬가지로 주택절도를 막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도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예방하는 자세다.
무엇보다 빈집처럼 보이지 말아야 한다. 집을 비우는 동안 우편물과 신문배달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초인종을 소리 나지 않게 바꿔두고 자동타이머로 밤 시간 실내등을 켜두는 것도 ‘빈집’이라는 티를 안 내는 방법일 수 있다.
최선의 방범대책은 따로 있다. 휴가를 떠날 때 살펴달라고 부탁할 수 있
는 ‘좋은 이웃’이다. 항상 눈과 귀를 열고 지켜주는 이웃만큼 꺼려지는 장애물은 없다고 ‘전직 도둑’들은 방범 세미나에서 자주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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