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잇단 학생 자살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코넬대학이 이번엔 연이은 캠퍼스 사고사로 고심이 커지고 있다.
뉴욕주 업스테이트에 소재한 대학은 한인이 많이 재학하는 아이비리그 중 하나로 앞서 5월말에도 한 학생이 캠퍼스에서 사고로 사망해 최근 한 달여 만에 3명의 목숨을 잃은 대학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올 가을 4학년 진급을 앞둔 나다니엘 랜드군은 2일 오후 4시께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폴 크릭 조지에서 친구들과 수영을 즐기다 익사했다. 이타카 소방국이 출동해 구조에 나섰지만 강물에 떠내려간 랜드군을 찾지 못했고 이후 뉴욕주경찰이 동원돼 이날 오후 8시55분께 사체를 인양했다.
또 다른 교환학생은 같은 날 오후 1시께 캠퍼스 산길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실족사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름 등 자세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망한 교환학생의 사체는 캠퍼스 수력발전소 동쪽에서 발견됐다.
대학은 학생과 교직원에 긴급히 전자메일을 발송하고 수영이나 물놀이 안전사고 대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데이빗 스코튼 총장은 조만간 관계자들과 만나 안전사고를 예방할 대책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폴 크릭 조지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 학생들은 물론 캠퍼스 방문객들의 필수코스로 꼽히고 있지만 지난해 잇단 자살사건이 발생한 장소와도 인접해 있는 등 사고 위험이 많은 곳이다. 앞서 올해 졸업식 하루 뒤인 5월30일에는 이번에 졸업한 켄드릭 캐스트로군이 미끄러지면서 물에 빠져 숨졌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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