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웃이 직장을 잃으면 불경기(recession)이고, 당신이 직장을 잃으면 불황 (depression)입니다. 경기회복은 카터 대통령이 면직됐을 때(fire) 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13%를 넘어섰다. 금리는 20%까지 치솟았다. 이 와중에 늘기만 하는 것이 실업인구다. 그런 상황에서 벌어진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이 한 말이다.
경제는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겪으면서 변모를 겪는다. 그 순환기마다 새로운 유망직종이 탄생하면서 한 때에는 괜찮아 보였던 직장들이 사라진다. 일종의 신진대사 현상이라고 할까.
현재의 경제 불황이 회복되더라도 결국은 사라질 수밖에 없을 직장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시장조사 회사인 IBIS 월드는 그 가능성이 가장 큰 직종 10대 리스트를 선정했다.
그 최우선 순위에 오른 직종의 하나가 레코드 가게다. 이제 음악은 다운로드를 받아 듣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네 사진관들도 모두 문 닫을 운명을 맞고 있다. 블락버스터로 대변되는 비디오 관련 업종도 멸종위기를 맞은 것으로 진단됐다.
이 업종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디지털 혁명이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온다. 그 신기술에 밀려 머지않아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직종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직격탄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IT 혁명으로 고전하고 있는 또 다른 업종은 신문산업이다. 이제는 뉴스는 물론 각종 정보를 기존의 신문사 뉴스 룸을 통해서 주로 전달받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와는 별 상관이 없다. 그런데도 사양화돼 멸종위기를 맞는 업종으로는 봉제업과 면방직업종 등이 꼽혔다. 그 원인은 국제 분업에서 찾아진다.
의류에 대한 요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Made in the USA’ 브랜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제3세계로부터의 수입품과 가격에서 경쟁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시장경제가 아닌 여론에 의해서라고 할까 그런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면 탑 리스트에 오를 직종은 어떤 게 될까.
아마도 정치인이라는 직종이 아닐까. 한국의 경우에는 특히. 국가의 장래에 대해서는 ‘전혀’라고 할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표만 쫓아 선심 공약을 남발한다. 그게 한국의 정치인, 국회의원들인 것으로 비쳐져서다.
반값 등록금 아이디어가 바로 그 예다. 오죽했으면 차라리 국회의원 수를 반으로 줄여 그 돈으로 반값 대학 등록금에 충당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을까.
이 비굴한 기회주의의 정치인들을 모두 면직시킬(fire) 때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아닐까.
한때 세계 5위 경제대국이었던 아르헨티나를 1인당 국민 소득 62위의 나라로 끌어내린 것이 바로 선심공약 남발 정치, 표퓰리즘이었기에 하는 말이다.
바로 지금 우리는 ‘비굴한 기회주의 정치와 어리광 부리는 국민’이 자초한 그리스와 스페인의 국가부도 위기를 목격하고 있다. 이들 나라 정치인뿐 아니라 국민도 세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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