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 일원 각급 학교들이 이번 주부터 차례로 여름방학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방학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데이케어 센터에 맡겨야 하는 스트레스에, 그렇지 않은 고학년생 부모들 경우엔 감당하기 힘든 사교육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 게다가 파트타임 일자리가 절대 부족한 요즘 대학생 자녀들까지 집안에서 빈둥거리는 바람에 대학 진학과 동시에 해방감을 느꼈던 학부모들에게 신종 스트레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1학년생과 3학년생 아들을 둔 브라이언 장씨는 당장 내달부터 점심시간을 희생해야만 한다. 점심시간을 쪼개 오전 학원수업을 마친 두 아들을 픽업해 전업주부인 처형네 집에 데려다 줘야 하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는 장씨 부부는 “애들은 방학이 시작된다고 좋아하지만 우리 같은 맞벌이 부부에게는 방학이 반갑지만은 않다”며 “하루 종일 학원에 맡길 형편이 못돼 어쩔 수 없이 반나절 동안만 학원에 보내야 되다보니 정상적인 하루 일과가 만만치가 않다”며 넋두리를 했다.
이처럼 오전에는 학원을 이용하고 오후에는 애프터스쿨을 찾는 등 방학 때만 되면 동분서주하게 되는 맞벌이 부부의 고민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더구나 각 시정부나 교육구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여름학기 수업과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면서 금전적 부담도 더욱 커진 상태다. 실제로 데이케어센터 가격은 자녀 1인당 월 평균 600~800달러가 기본이고, 8주 코스의 서머스쿨 특강 프로그램은 보통 2,000달러를 훌쩍 넘고 있다.
9학년생 딸을 둔 제이미 최씨는 “요즘 같은 불황에 목돈이 들어는 여름방학 특강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 중에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녀를 학원에 보내기 위해 서머스쿨 특강 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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