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부상과 폐색전증을 앓느라 1년 가까이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서리나 윌리엄스(미국·25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3연패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이 대회 2연패를 이룬 뒤 지난주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야 돌아온 서리나는 21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올해 3번째 메이저대회 이틀째 여자단식 1회전에서 ‘강타자’ 아라반 레자이(61위·프랑스)를 2-1(6-3 3-6 6-1)로 꺾었다. 그리고는 “그 동안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첫 세브 게임을 빼앗긴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게임스코어 1-2에서 레자이의 서브 게임을 깨 균형을 맞춘 여세를 몰아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2세트를 3-6으로 내준 서리나는 3세트를 6-1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2회전에 올랐다. 세계 랭킹이 25위까지 떨어져 7번 시드로 출전한 서리나의 2회전 상대는 시모나 할렙(58위·루마니아)로 결정됐다.
이날 여자단식에서는 탑시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3번 리나(중국), 5번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모두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로 가볍게 2회전에 오른 반면 2008년 WTA 투어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옐레나 얀코비치(15위·세르비아)는 마리아 호세 마르티네스 산체스(76위·스페인)에게 1-2(7-5 4-6 3-6)로 져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남자단식에서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무사히 1회전을 통과했다.
페더러는 미카일 쿠쿠슈킨(61위·카자흐스탄)을 3-0(7-6<2> 6-4 6-2)으로 따돌렸다. 올해 우승하면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갖고 있는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7회)과 동률을 이루게 되는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에서는 4강 진출에 실패, 2년 만에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부터 프렌치오픈 8강까지 41연승을 달리다 4강에서 페더러에게 져 연승 행진이 끊겼던 조코비치도 제레미 샤디(54위·프랑스)를 3-0(6-4 6-1 6-1)으로 완파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1회전에서 이틀에 걸쳐 장장 11시간5분간의 혈투를 벌였던 잔 이즈너(47위·미국)와 니콜라 마훗(94위·프랑스)의 1회전 리매치는 이즈너의 3-0(7-6<4> 6-2 7-6<6>) 승리로 끝났다. 올해는 2시간3분 만에 승부가 갈렸다.
서리나 윌리엄스가 윔블던 1회전 승리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지난해 11시간 5분간의 혈투를 펼쳤던 잔 이즈너(앞)와 니콜라 마훗의 리매치는 2시간 3분 만에 이즈너의 승리로 끝났다. (AP)
마리아 샤라포바는 윔블던 1회전에서 애나 차크베타치를 6-2 6-1로 가볍게 제쳤다. (AP)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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