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혐의로 기소된 로드 탬(사진) 전 호놀룰루 시 의원이 7일 열린 공판에서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추가 혐의에 대해 항소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탬 전 의원은 이미 알려진 시 정부 공금횡령 사실 외에도 지난 시장선거에서 부적절한 용도로 선거자금을 사용하거나 정확한 납출내역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고 법원은 오는 8월16일 탬 의원이 연루된 모든 사건들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릴 방침이다.
탬 전 의원을 대변하고 있는 넬슨 구 변호사는 이번 선거법위반 케이스의 경우 충분히 방어할 만한 조건들을 갖고 있지만 지난 횡령혐의에 대한 재판과 시일이 겹치는데다 이로 인한 소송 및 선거를 도운 자원봉사자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치는 것을 우려해 항소를 포기하게 됐다며 “탬 전 의원이 선거운동의 주체였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탬 전 의원은 시 정부 공금횡령과 관련된 26건의 혐의에 대해 작년 11월 유죄를 인정한바 있다.
한편 판례에 따르면 피고인이 항소를 포기할 경우 일반적으로 유죄판결이 내려지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변호인은 판사에게 탬 전 의원의 항소포기 및 유죄인정을 받아들이는 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만약 피고측의 이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고 탬 전 의원이 법원이 요구하는 조건을 이행할 경우 공금횡령과 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는 모두 기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맡은 로리 와다 차장검사는 피고측의 요청을 거절할 것을 판사에게 건의하고 대신 실형을 선고할 것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탬 전 의원은 시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선거에서 자신을 돕던 지지자들을 배신하고 선거기금을 유용했다. 이 같은 수년간의 부정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탬 전 의원은 지난 32년간 주민회 위원, 주 하원의원, 그리고 시 의회에서 정치활동을 했으나 작년 2번째이자 마지막이던 4년 임기의 시 의원직에서 물러나면서 도전했던 시장선거에서 낙선해 지금은 무직인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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