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DO". (우리는 할 수 있다)

한인으로서 5선의 상원의원에 역임중인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부의장이 지난 6월 4일(토)에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조현포)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동포들에게 준 메세지의 핵심이다. 이날 새크라멘토 한국학교에 1시와 3시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강연회에는 200여명의 동포가 참석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6세에 고아가 된 자그마한 소년이 현재는 워싱턴주 상원의 부의장까지 된 사연을 차분히 전한 신호범 상원의원은 꿈을 이루기 위한 소망을 품고 믿음을 갖고 나아가면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신호범 상원의원의 사연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강연은 역시나 새로웠으며, 한인 1세대들에게는 공감과 2세대에게는 꿈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어릴적 엿한조각 때문에 고아가 되어 8세때 엿장수의 꿈을 품었던 어린 소년은 모진 풍파의 시간을 겪다가 6.25전쟁 때 한국으로 파병나온 미군 장교의 양자로 미국에 54년에 건너왔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학교를 다녔을 리 없는 신호범 의원은 미국에서도 역시 학교에 입학자격이 없어 들어갈수 없었지만 ‘나도 할수 있다’라는 결심으로 1년 4개월간의 공부 끝에 검정고시를 통과 한 후 대학에 입학했다고 한다.

그가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결심은 그의 개인의 잊을 수 없는 경험때문이다.

1958년 백인 전용이라는 푯말이 붙어있는 식당에 갔다가 주인에 의해 무참하게 쫒겨난 신호범의원은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정치가가 반드시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 꿈은 29년만에 현실로 이루어졌다. 1992년 28만명이 살고 있는 워싱턴 주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며 하원의원에 당당하게 당선되었다. 그는 당시 96%의 백인과 4%의 유색인종이 있었던 지역에서 하루에 13시간이상을 걸어서 유권자들을 일일히 찾아가는 유세 활동을 펼치는 열정으로 미국인들의 마음을 열었으며 그들의 열성적인 지지로 당선하게 되었다.

그는 이후 법을 만드는 상원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며 같은 열정을 가지고 현재 까지 4선에 성공해 부의장에까지 당선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언제나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는 그는 모든 일은 헛된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며 정치를 해보니 후손들에게 이 모든것을 물려주고 싶고 찾아주고 싶다라고 말한다.

앞으로 30년 안에 한인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하는 신호범의원은 그들을 후원하고 싶다고 한다.

정치를 하고자 원하는 젊은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학비 등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든 연락을 기다린다고도 전했다.

그의 상원의원 임기는 오는 2015년에 끝난다. 임기 후엔 자신과 같은 입양아들을 후원하는 선교사로 평생을 일할 것이라고 한다.

무학자(無學者)가 유학자(有學者)로, 가난한자에서 부한자로, 고생속에서 이제는 편안한 일생을 살고 있는 자신을 보고 희망을 갖으라고 전했으며, 자신이 이룬 모든것은 할수있다(CAN DO)라는 믿음 속에 노력했기에 가능했으며 특별히 동포들에게 네 자식도 내 자식 삼아 가르쳐 한인을 대표해 일하는 일군을 만들기를 계속 노력하자며 말을 맺었다.

<장은주 기자> eunjoojang@koreatimes.com


CAN DO를 외치며 꿈을 갖고 노력하기를 권하며, 후세를 육성하는데 힘쓰자고 전하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