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정부가 지난달 2만4,000달러를 들여 각각 100명씩 오아후 내 9개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약 57%의 주민들이 경전철 사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5월9일부터 20일까지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업체인 PB America사가 시 당국의 요청으로 QMark 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902명의 주민들 중 40%가 레일 프로젝트에 반대를 표했고 나머지 3%는 답변을 거절하거나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배경에 대해 피터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은 레일 프로젝트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질 시 고속운송공사가 다음달부터 신설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일 프로젝트를 지지한다고 밝힌 주민들 중에서도 31%는 비용조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져 시 당국이 애초에 예상한 53억 달러보다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는 호놀룰루 스타-애드버타이저와 하와이 뉴스 나우 등 지역 언론사들이 최근 독자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와 일부 부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언론사 자체조사에 따르면 당시 전체 설문 응답자 443명 중 49%가 레일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고 45%는 반대, 그리고 6%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바 있다.
또한 경전철이 완공될 경우 45%는 이용하겠다고 답한 반면 55%는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이에 대한 여론이 크게 갈리는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조사 자체가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따라서 전문 업체에 여론조사를 맡기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톰 버그 시 의원의 경우 “(제1 지역구의 경우)5만4,000명의 주민 중 단 100명의 의견을 물은 것은 전체 주민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주민투표를 다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08년 당시 전체 주민투표에서는 51%의 주민들이 레일 프로젝트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당시 예상비용은 37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진 상태였고 투표 하루 전 42억8,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돼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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