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는가?
요즘 길 가는 사람들을 세워 놓고 이같이 물어보면 어떤 답이 돌아올까. 열 명 중 다섯 명 가량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라고 답할 것이라는 게 여론조사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 것’이 대세론(大勢論)의 정의다. 누가 뭐래도 박 전 대표는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의 대세론자다.
2008년 12월, 한국일보가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9.1%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일보가 지난 4월8, 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4.0%를 기록했다. 10% 가량의 지지율로 2위 자리를 차지한 인사는 계속 바뀌었지만 박 전 대표는 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의 지지도는 한때 40%에 육박하기도 했다.
최근엔 여당 내 권력구조도 변하고 있다. 소수파였던 친박계가 당내 신주류로 부상하는 등 박 전 대표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중 지지도에 이어 당내 세력까지 갖추게 되는 셈이다. 때문에 "여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결국 박 전 대표에 대한 찬반을 묻는 양상으로 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대세론은 거품론과 동전의 양면이다. 대세론을 믿었지만 결국 지지도의 허망함을 보여줬던 전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대세론의 가장 큰 약점은 확장성한계라는 분석이 있다. 특히 수도권 취약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따라서 지지율 확장성이 큰 야당 후보가 나오면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은 급격히 흔들릴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진다
야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은 2007년 이래 야권 주자들의 지리멸렬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바꿔 말하면 야권이 전열을 정비하면 박 전 대표 대세론은 소멸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현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것도 박 전 대표에겐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5월 리서치앤리서치가 인물을 거론하지 않고 2012년 대선에서 어느 쪽을 찍을 것인지를 묻자 야당 후보가 46.2%로 여당(30.5%)보다 많았다.
물론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은 과거 사례와 달리 견고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일단 2위 주자와의 격차가 크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연구실장은 "1992년 대선 이래 이 정도의 격차를 두고 장시간 우위를 보인 대선주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연령과 지역을 불문하고 현재 모든 부문에서 1위다. 물론 상대적으로 영남, 50대 이상에서 더 강세를 보이지만 절대적 기준으로 따지면 이 같은 고른 지지는 전례가 없다. 친박계 의원은 통계적으로 보면 박 전 대표만큼 확장성을 갖춘 후보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박 전 대표는 특유의 정치적 신뢰라는 자산을 구축해왔고 그것이 높은 지지율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확장성 한계라는 문제점을 신뢰 자산으로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