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이 하와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와이의 경우 원유가격이 작년 한해 동안만 2.1% 올라 미국 내 타 지역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는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수입 에너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하와이의 지역적 특성상 원유가격의 등락은 앞으로도 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와이주립대 경제연구소(UHERO)가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는 최신 보고서는 연료비 상승이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씀씀이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UHERO의 학자들은 지난주 애초에 1.4%로 예상했던 올해 호놀룰루 물가상승률을 1.9%로 상향조정한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5.9-4.3%대를 유지했던 역대 최고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연방준비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 수준의 물가상승률은 경제성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와이 평균 휘발유가격은 지난 13일 당시 4달러51센트를 기록해 전주의 4달러59센트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2/3 이상을 수입원유로 가동되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했을 때 국제유가의 미미한 변동이 하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0년 한해 동안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3.3%대를 기록한 밀워키로 집계됐고 이어 세인트 루이스(2.4%), 캔자스 시티(2.2%), 그리고 호놀룰루와 신시내티가 각각 2.1%로 4위에 랭크됐다.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0.3%대를 유지한 시애틀이었고, 이어 댈러스(0.5%), 피닉스(0.6%), 그리고 디트로이트와 마이애미가 각각 0.8%대를 기록했다.
한편 유가상승으로 작년 한해 전국적으로 전기요금이 0.2% 가량 상승한 것에 반해 하와이의경우 무려 18.5%나 올랐고 이 같은 유가고공행진으로 인해 항공유 가격도 함께 상승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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