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몰로카이 칼라우파파에 정착해 1918년 숨을 거둘 때까지 나병 환자들과 함께 생활해 온 마리안 코프 수녀의 유품들이 6일부터 13일까지 하와이 각 지역의 성당을 순회하며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마리안 수녀의 유물은 그녀가 남긴 작은 뼈 한 조각으로 금제 용기에 담긴 채로 뉴욕을 떠나 4일 하와이에 도착해 순회전시회를 갖고 호놀룰루에 위치한 캐드럴 오브 아워 레이디 오브 피스 성당에 영구 보관될 예정이다. 나병환자들을 간호할 의료선교 단체를 필요로 했던 하와이 왕국의 요청으로 병원의 행정업무를 맡아 온 마리안 수녀는 45세의 나이로 뉴욕의 시러큐스를 떠나 몰로카이섬의 칼라우파파에 왔고 당시 나병에 전염돼 죽어가던 다미앵 신부의 유업을 이어 받았다. 2004년 바티칸은 다발성 장기부전증을 앓던 시러큐스 거주의 17세 소녀가 인근 성 프란시스 수녀회의 수녀들이 마리안 수녀에게 기도해 병이 완치된 것을 ‘기적’으로 인정한 바 있고 2005년에는 공식적인 시복 절차를 거쳐 복자(福者, Beatificatio)의 품을 부여한바 있다.
한편 마리안 수녀가 복자에서 성자로 추대되기 위해 요구되는 또 다른 기적에 대한 보고서는 2010년 바티칸으로 보내져 현재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전시일정은 다음과 같다. 빅 아일랜드 카무엘라 지역의 성 수태 고지 성당(Annunciation Church, 11일 오후 6시), 리후에의 성모수태 성당(Immaculate Conception Church, 12일 오후 7시), 그리고 13일 오후 6시 호놀룰루에 위치한 평화의 모후 대성당(Cathedral of Our lady of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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