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회는 담배 회사들로부터 받은 합의금 중 매년 하와이주립대 John A. Burns School of Medicine에 지급해 오던 400여만 달러에 육박하는 지원금의 책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지원금의 지급기한은 오는 6월30일로 만기될 예정이었고 한 때 의회에서는 이를 향후 4년간 추가로 연장시켜 주는 방안도 검토해 왔으나 예산안 제출 마감일인 지난달 29일 이내로 결정을 내리지 못해 이에 대한 논의는 이번 회기에는 더 이상 공론화 되지 못하게 됐다.
이와 관련 UH 당국자들은 지역 주민들 중 의대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 대한 입학허가를 줄여나가는 대신 상대적으로 많은 학비를 내는 타 지역 학생들의 입학비율을 높여 수입을 늘리는 계획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H 의대생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하와이 거주민의 경우 연간 2만7,000달러 상당의 등록금을 지불하고 있는 반면 타 지역에서 온 학생들은 이보다 2배 많은 액수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측은 또한 하와이 거주민들의 의대 등록금을 오는 2012년부터는 5만8,00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회사들과의 소송을 통해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내 46개 주 정부는 매년 4,000만에서 6,000만 달러 상당의 합의금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 당시에는 이때까지 받은 합의금 중 1억5,000만 달러를 카카아코에 새로이 들어설 UH의대 건물의 건축비로 사용한바 있고 완공 후에는 연간 3-4백만 달러를 운영비로 지급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