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크리스틴 김(한국명 은지)양은 어린 아이를 돌보는 훌륭한 소아과 의사를 꿈꾸는 16세 소녀이다.
어린 시절 막연하게 가졌던 꿈이 중학교 때 생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소아과 의사를 장래 희망으로 확고히 정하게 됐다.
“생물을 배우면 배울수록 재밌고 더욱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의사되는 것이 목표가 됐습니다. 병과는 워낙 어린애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미리 소아과로 정했습니다.”김 양은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공부는 물론 의학도로 걸어갈 길을 스스로 미리 차근차근 준비하며 닦고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의학관련 서적을 읽으며 기초의학 지식을 쌓고 있는가 하면 미래 의학도를 대상으로 한 대학들의 프로그램 수강도 신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의사의 길을 가겠다는 김양의 꿈에 부모님들도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어머니 정영옥 씨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알아서 의사가 되겠다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기만 합니다. 크리스틴이 원하는 만큼 힘닿는 데까지 밀어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평균 학점이 95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학업 성적이 매우 우수한 김 양은 학교에서도 우등생
중에 우등생으로 꼽힌다. 올해 치른 PSAT에서는 240만점에 210점을 받으면서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사람을 놀라게 했다.
P.S.169 초등학교, I.S.25 중학교 시절에도 평균학점이 100점 만점에 99점, 98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재로 통했다. 워낙 책을 좋아해 책벌레로 통하는 김양의 독서량도 또래 연령수준을 크게 넘어선다. 어린 시절부터 매월 10권 이상씩 독파했던 김양은 요즘처럼 바쁜 고교생활에도 3~4권씩은 너끈히 읽고 있다. 특별히 가리는 분야는 없지만 그래도 작가의 상상력이 반영된 픽션 부문을 가장 즐겨 읽은 편이라는 게 김 양의 설명이다.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학교내 자원봉사 동아리인 키 클럽(Key Club) 맴버인 김 양은 노숙자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해 매주 음식을 나눠주는 일을 하고 있다.
김 양은 예체능 분야에도 재주가 많다.어릴 때부터 배워왔던 피아노와 기타 연주 실력은 여느 프로 못지않게 뛰언난데다 노래도 수준급이다.
김 양은 “아마도 소아과 의사가 아니었다면 가수가 되는 게 꿈이 됐을 지 모른다”며 환하게 웃는다. 워낙 노래를 부르는 게 좋아 방안에서 자주 홀로 가수로 변신한다는 김 양은 “한국의 아이돌 가수 중에 ‘샤이니’를 가장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꿈을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김양은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새 훌륭한 소아과 의사가 돼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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