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링컨, 제퍼슨, 클린턴, 부시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한 비행기에 탔다. 워싱턴이 먼저 말했다. “나는 누군가 한 사람에게 행복을 주겠다.” 그리고는 1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비행기에서 날려 보냈다.
그러자 링컨은 ‘나는 5명에게 행복을 나눠 주겠다’며 1달러짜리 지폐 다섯 장을 날려 보냈다. 제퍼슨은 500명에게 행복을 나눠 주겠다면서 1달러짜리 500장을 날려 보냈다.
‘그러면’ 하고 이번에는 클린턴이 나섰다. ‘나는 전 세계인들에게 행복을 나눠 주겠다’고 외치면서 부시를 비행기에서 날려 보냈다.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리고 1년도 못가 9.11이 터졌다. 네오콘이 대두되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유행이 된 반미주의 조크의 하나다
미국의 독주에 대한 반감이 팽배했다. 세계의 나라들은 미국의 오만한 태도에 고개를 젓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부시는 오만한 미국의 표상이 되면서 이 같이 썰렁한 반미주의 조크의 주 대상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양키 고우 홈’이 당시 유행어라면 유행어였다. 그 분위기에서 반미주의는 지식인이면 마땅히 갖추어야할 덕목으로까지 비쳤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래서 ‘반미주의자로 행세하지 않으면 설 곳이 없는 곳이 한국이다’라는 말도 나왔었다.
미국은 요즘 그러면 세계인들에게 어떤 나라로 비쳐질까. 갤럽은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러시아 등 세계의 주요 일곱 나라에 대한 국제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리더십에 관한 한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제치고 ‘부동의 1위 국가’로 꼽혔다.
리더십뿐이 아니다. 현재의 국적을 포기하고 이민을 가 영주하고 싶은 나라 부문에서도 미국은 1위로 지목됐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장 미국이민을 떠날 세계인은 1억6600만에 이르는 것으로 갤럽은 산출했다.
또 하나 특기할 사항은 중국의 리더십에 대해 세계인들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에 대해 특히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곳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공산주의 형제국가인 베트남이 그 하나로, 베트남은 적극적으로 미국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의 횡포를 막아 줄 유일한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이다.
“아랍인들이 추락한 미국의 조종사를 보호하고 환대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리비아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가 감탄한 부문이다.
반미주의로 똘똘 뭉쳐진 듯 한 중동 아랍권에서도 미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조짐에 주목한 것이다. 하여튼 특이한 점은 재스민 혁명의 불길이 번져가고 있는 아랍세계에서 반미구호는 찾아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양키 돈트 고우 홈’- 어쩐지 새로운 국제 유행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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