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처럼 컴퓨터나 기계를 상대로 한 도박이 아닌 포커와 같이 플레이어들간의 경쟁이나 기술을 요하는 게임을 하와이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주 하원 경기부양 및 상업위원회에서 7대1의 표결로 통과됐다.
이번 법안은 ‘하우스’가 판돈의 일부를 가져가는 등의 행위를 금하고 있는 기존의 도박 관련법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개최가 허용되는 포커 대회와 같은 행사의 경우 장소를 제공하는 업체측이 일종의 입장료는 걷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이중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합법적으로 열리게 될 도박행사에 대한 허가증을 발급하고 이를 감독할 특별위원회가 신설 될 예정이며 위원들은 앞으로 각 섬마다 인터넷 서버를 설치해 컴퓨터가 아닌 실제 플레이어와의 경기를 주선할 수 있도록 최고 2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나 이 같은 인터넷 포커 게임에 하와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지에 대해서는 차후 추가 논의 할 예정이다.
주 하원의 앵거스 멕켈비 의원은 일본의 대지진으로 하와이의 주 수입원인 관광시장이 다시 침체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주 정부가 나서 새로운 수입원을 물색해 보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의원들 사이에서도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원 법사위에서도 이번 법안이 9대3의 표결로 통과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법안에 반대를 표한 공화당 소속의 의원들은 “(포커법을)아무리 보기 좋게 포장하려 해도 결국 하와이에서 도박을 합법적으로 허용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아직까지는 초안의 형식을 띄고 있는 이번에 통과된 제한적 도박합법화안에 의하면 하와이에 포커 서버를 운영하길 원하는 업체들은 연간 1억 달러를, 그리고 이외 판돈의 일부와 광고비, 그리고 세금 명목으로 일정액을 주 정부에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