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환경미화작업의 일환으로 하와이 주 정부 및 시 정부 관리들, 그리고 주민봉사자들이 카카아코 지역에 거주하던 무숙자들의 텐트를 철거하고 쓰레기를 줍는 작업을 벌였다.
지난 2주 동안 이 곳에서 거주해 오던 무숙자들 중 70-100여명은 보호소로 들어갔으나 이외 상당수 무숙자들의 경우 입소를 거절하고 15일 밤 이후부터 해안가에서 북쪽에 위치한 상업지구로 자리를 옮겨 노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16일은 카카아코 일대의 개발을 맡고 있는 하와이 지역개발공사(HCDA)가 무숙자들에게 알라모아나 블러버드와 포레스트 에브뉴, 공원 등지에서 철거할 것을 명하며 준 유예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로써 이날 노숙금지구역에서 발견된 무숙자는 20여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HCDA의 앤소니 칭 국장은 지난 3주 동안 꾸준히 철거통보를 해 왔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며 무숙자들의 사정을 이해는 하지만 업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아코 마카이 지구에서 노숙하던 50대의 로버트 올굿이란 남성의 경우 불구의 몸으로 신속하게 자리를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와이파후의 무료 보호소로 들어가는 방안도 고려해 보고 있으나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같은 노숙자 신세인 한국국적의 여자친구를 버리고 갈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인근 ‘Next Step’ 보호소에 잠시나마 머물 수 있도록 주선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신을 ‘중국의 황제’라고 소개한 52세의 중국인 노숙자는 이 같은 ‘무자비한 잔혹행위’에 반발해 보호소에 들어가는 것을 거절했고 지금까지 재활용품들을 수거해 모은 돈으로 중국행 항공티켓을 구입해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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