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일본의 동북부 해안지역을 강타한 진도 8.9의 강진으로 하와이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늦은 밤 생필품과 개스를 구입하기 위해 인근 마켓과 주유소가 주민들로 붐볐다.
10일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주 민방위 긴급대책본부에서 “주민들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이웃에 도움이 필요한 노약자들이 있다면 지금이야 말로 ‘알로하 정신’을 발휘해 서로 도움을 주는 미덕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고 “현재 정부 내 모든 부처의 관리들은 공공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11일 오전을 기해 오아후 내 모든 경보는 해제되었고 피터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은 대피한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하와이 주 방위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대기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마우이의 카일루아-코나 지역에서는 내륙방향으로 1/3마일 가량 파도가 밀려들었고 빅 아일랜드의 빌리 케노이 시장은 11일 오전 5시30분경 해일로 인해 일부 해안가 업체들이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카훌루이 항에는 파고 9피트의 해일이 밀려들었고 100여척의 범선과 요트가 정박해 있는 ‘라 마리나 요트클럽’의 접안시설들도 높은 파도로 크게 파손돼 5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빅 아일랜드의 케알라케쿠아 만에서는 파고 11-12피트 상당의 해일이 내륙지방으로 100피트 가량 전진했고 오아후의 다이아몬드 헤드에서는 해일을 예고하는 급격한 썰물현상이 오전 3시43분과 3시55분경 2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인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는 상당수 일본행 항공편과 미주 본토행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일본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13개 항공편이 11일 아침 결항됐고 호놀룰루발 일본행 항공편 14편과 LA행 항공편 1편이 취소됐다.
더불어 주내 모든 공립학교들과 하와이주립대 산하 캠퍼스들이 휴교했다.
<사진설명: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10일밤과 11일 오전 주 민방위 본부 상황실에 애버크롬비 주지사를 비롯한 관련 부서장들이 모여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10일 오후 10시경 시내 주유소와 마켓내에 주민들이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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