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 제목이다.
‘세리와 수지’로 1995년 데뷔한 이후 ‘내가 사는 이유,’ ‘꽃보다 아름다워,’ ‘기적,’ ‘굿바이 솔로’를 발표하여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노경희씨가 처음으로 낸 에세이다.
우선 특이한 것은 다채로운 삽화와 함께 명언이라고 생각하는 구절을 저자 자신이 선정하였는지 친필로 쓰고 하단에는 친절하게 ‘노희경’이라는 이름을 쓴 투명하게 비치는 우유빛 종이 3장이 끼워 있다. 잘라서 책갈피로 쓸 수도 있어 저자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특별한 선물이기도 하다.
2008년12월에 1판 인쇄를 펴냈는데 1년이 되는 2010년 1월에 무려 77쇄를 발행하였다니 뭐가 그렇게 인기가 있어 인쇄를 거듭 거듭했을까? 우선 제목부터가 보는 이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 아닐까. 솔직히 나도 책을 읽다가 `나는 지금 유죄 선고를 받아야 하나 무죄 선고를 받아야 하나’를 생각해 보았으니까 말이다.
그렇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과거일 뿐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그저 장래일 뿐이다. 신문을 보면 더 그렇다. 어제의 신문은 오늘의 구문이고 내일은 휴지가 된다. 우리는 과거에 사랑했을지 모르고 또 내일은 예전에 못했던 사랑을 후회 없이 할 것이라면서 괴변을 늘어 놓지만 사실은 지금이 어떠냐가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내일 보자는 사람 별 볼일 없고 지난 이야기 늘어놓는 사람 신빙성 없는 허풍뿐이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 같다. 나를 버리니 그이가 오더란다.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이다. 어느 날 문득 생각한다. 너 그리 살아 정말 행복했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 싶어 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말로만 글로만 입으로만 사랑하고, 이해하고, 아름답다고 소리치는 나를 아프게 발견한다.
이제는 행동을 해야지 타일러 본다.
지금, 지금 말이야 ‘사랑’에 무죄 언도를 받기 위해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