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등 소수계 부동산 전문가들 DC서 컨퍼런스 열어
미국 경기 침체의 최대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 소수계 내의 부동산 전문인들이 공동으로 불황 타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 큰 관심을 끌었다.
워싱턴 DC 소재 리츠 칼튼 호텔에서 3일과 4일 열린 컨퍼런스는 아시아계부동산협회(AREAA), 히스패닉계부동산협회(NAHREP), 흑인계부동산협회(NAREB)가 주관하고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굴지의 은행이 후원한 모임. 한인을 포함 전국에서 몰려든 700명의 부동산 전문인들은 이틀간 부동산 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또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방문해 소수계 부동산 시장의 현황을 알리고 적절한 정책 수립을 위한 대책을 조언하는 등 소수계 부동산업계의 단합된 힘도 과시했다.
강사로 초청된 각계 전문가들이 내놓은 부동산 시장 자료와 분석도 초점의 대상이 됐다. 강사들은 미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장 타격을 입은 소수계는 흑인과 히스패닉이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통계적으로 이들은 실업률이 25%에 달해 정부가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기 전까지는 내 집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특히 은행 숏세일 담당 전문가들은 올해 더 많은 숏세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완벽한 서류 구비만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한 것은 숏세일 진행 과정이 과거 2-3개월에서 한 달 정도로 단축됐다는 점.
한편 커퍼런스 참석자들은 미 부동산 시장이 올해 말부터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말 이자율은 30년 고정이 약 5.25% 정도. 하지만 참석자의 70%가 연말까지 주택 가격이 더 내려간다고 예측했으며 완전한 회복은 2014년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25% 정도의 참석자들은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J. P. 모건 체이스 은행의 오영철 융자전문인은 “워싱턴 지역을 비롯 경기 회복이 빠른 지역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아무래도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주택 차압을 가능하면 막아야 경제 불황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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