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아카카 연방상원의원이 2012년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86세인 다니엘 아카카 의원은 이번 임기가 끝날 때까지만 연방상원의원으로 일한 뒤 은퇴해 하와이에서 후진 양성과 정치자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카카 의원은 하와이언과 중국계 혼혈로 하와이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육계에서 일하다 1975년 조지 아리요시 전 주지사의 인사담당으로 처음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후 1976년 공화당의 하이럼 퐁 의원이 재선을 포기하면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민주당의 스파크 마츠나가 연방상원의원이 사망하면서 연방상원으로 지명, 지금까지 데니얼 이노우에 연방상원과 함께 하와이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으로 일해왔다.
아카카의원은 연방상원의원으로 일하며 이노우에의원과 함께 하와이원 주민 권익보호에 주력했다. 특히 아카카 법안으로 알려진 하와이원주민 자치법을 발의, 법안 통과를 위해 주력했다. 아카카 법안은 하와이 원주민에게 아메리칸인디안이나 알라스카 원주민과 동등한 자치권한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의원들이 아카카법안은 ‘인종을 바탕으로 한 차별법안’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대했고, 지난 해 민주당이 연방의회에서 주도권을 가졌던 시기에 법안통과에 실패하면서 기회를 놓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하와이 정계는 아카카의원의 자리를 누가 이어갈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카카의원을 이어갈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민주당 정치인으로는 에드 케이스 전 연방하원의원, 콜린 하나부사 연방하원의원, 메이지 히로노 연방하원의원, 브라이언 샤츠 부지사, 무피 헤네만 전 호놀룰루시장 등이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만약 린다 링글 전 주지사가 출마할 경우 이들 중 누가 가능성이 있을 것인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는 아카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실패한 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도 하나부사와 찰스 드조우에게 밀려 3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히로노도 지난 2002년 주지사선거 때 링글에게 패한 바 있다.
하나부사와 샤츠는 이제 막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으며, 헤네만은 지난 주지사선거에서 애버크롬비에게 참패한 상처를 추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공화당의 링글은 지난 주지사선거에서 탁월한 선거기금 모금능력을 보여준 바 있으며, 연방상원의원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만약 출마를 하게 되면 공화당 본부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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