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동성간의 결합 법적 권리를 인정한다는 상원안 232호에 23일 서명함으로써 게이와 레즈비언, 바이섹슈얼(양성애자), 그리고 트랜스젠더 등을 통칭하는 ‘GLBT’ 계층에 포함되는 수많은 이색 커플들이 앞으로 하와이를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 예로 작년부터 이와 유사한 법안이 통과된 아이오와주의 경우 동성애자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 예전에는 옥수수 재배지로만 알려져 왔던 이 곳이 게이들이 선호하는 신생 관광명소로 1년만에 탈바꿈 할 수 있었다는 것.
동성커플들을 겨냥한 허니문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게이하와이웨딩 닷 컴(GayHawaiiWedding.com)’의 공동업주인 케빈 레빌로와 프랭크 미홀러는 동성결혼 합법화가 하와이에서 추진되면서 이미 게이나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소위 ‘창조적인 사회계층(creative class)’이라는 인사들의 하와이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법안이 통과되기 이전부터 이미 많은 게이 커플들이 하와이 방문계획을 세워둔 상태이다. 자신들을 하와이에서 받아줄 것이라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하와이는 최고의 신혼여행지로써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고 이제 동성간의 결합이 하와이주 법에 의해 인정을 받게 됨으로써 앞으로 이 곳을 찾는 허니문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이들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GLBT 집회의 조-앤 애덤스 의장은 “세계적으로 동성애자들의 관광시장은 84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단 10%라도 하와이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주정부 예산문제를 해결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와이주립대 경제연구소(UHERO)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킨 미국 내 다른 여러 지역의 방문객 현황을 분석해 보면 동성결혼 합법화가 바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UCLA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하와이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될 경우 법 시행 첫 해 동안만 569-1,285쌍의 게이 커플들이 이 곳을 찾아 420만-950만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이며 외지에서 함께 방문하는 가족과 하객들도 1,780만-4,030만 달러 상당을 숙박비와 식대, 여흥 및 쇼핑 등으로 지출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오는 5월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게이들의 축제 ‘파라다이스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1만여명의 동성애자들이 하와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로 인해 하와이에는 193-333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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