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승인으로 하와이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됐다.
시빌유니언법으로 알려진 상원법안 232는 동성커플이 전통적인 이성커플이 행사하는 모든 의무와 권리, 혜택을 똑같이 행사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지난 선거캠페인 때부터 시빌유니언 법안을 승인하겠다고 밝힌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이 법안에 결국 서명함으로써 하와이를 시빌유니언을 합법화 한 7번째주로 포함시켰다.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시빌유니언법은 하와이 주민 모두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알로하 정신의 핵심”라고 말했다.
이날 시빌유니언법 서명시 워싱턴 플레이스로 초청된 150여명의 지지자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주지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법안을 처음 제안한 블래이크 오시로 하원의원은 “앞으로 한 발자국 전진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들은 시빌유니언법에 만족하기보다는 결국 동성결혼의 합법화라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러한 점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측이 우려하는 바다.
지난 90년대부터 시빌유니언법안 반대의 선봉장이었던 주 상원의원 마이크 갑바드는 “정치인들이 하와이 주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가치와 견해를 무시한 것”이라며 “시빌유니언은 결국 동성결혼과 같은 의미”라고 지적했다.
하와이 패밀리포럼, 하와이천주교컨퍼런스 등 종교, 보수단체들도 갑바드의원과 유사한 내용의 성명을 내고 동성애자들이 결국 동성결혼이라는 목적을 위해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다 링글 전 주지사는 시빌유니언을 동성결혼과 같은 의미로 해석해 시빌유니언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한편 매사추세츠를 포함한 미국내 5개주에서는 현재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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