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업체 지원 담당자가 180만 달러 공금 유용
구들로-존슨 교육감 ‘바늘방석’
시애틀 교육구가 실무직원의 농간과 상관의 감독소홀로 인해 있지도 않은 청부사업이나 받지도 않은 용역서비스 등의 명목으로 180만 달러를 낭비한 사실이 드러나 심층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시애틀 교육위원회의 스티브 선퀴스트 회장은 교육구가 사기성 공금횡령 스캔들에 휘말려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린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마리아 구들로-존슨 교육감을 비롯한 관련 고위직의 책임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시애틀타임스는 주정부 감사자료를 인용, 이번 스캔들이 시애틀교육구의 용역서비스 일부를 여성 및 소수계가 운영하는 시애틀 지역 업체들과 계약하도록 주선하는 ‘지역 소기업 개발프로그램(RSBDP)’에서 연유됐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의 실무책임자였던 실라스 포터는 RSBDP라는 똑같은 이름으로 개인회사를 차린 후 약 150만 달러의 주정부 공금을 빼돌렸으며 그 전에도 아리송한 업체에 용역 서비스도 받지 않고 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터는 감사 낌새를 알아채고 작년 6월 사임했으나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며 그의 비리를 가장 먼저 알았던 교육구 자체 감사관 카리우키 엔데루도 지난해 12월 파면이 확실시되자 사표를 제출했다.
포터의 직속상관이었던 프레드 스티븐스 전 시설국장은 당시 주 감사관에게 RSBDP의 실질적 감독관은 포터였다며 자기는 포터를 다른 부하직원들과 똑같이 다뤘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는 게리 락 연방 상무장관에 의해 차관보로 발탁돼 현재 워싱턴DC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락 장관이 워싱턴 주지사였던 시절엔 그의 참모차장으로 일했었다.
한편, 구들로-존슨 교육감은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기성 공금유용 스캔들이 터진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비리가 드러난 직후 주정부 당국에 감사를 의뢰했고 시애틀 경찰국에도 수사를 의뢰했으며 상당부분 시정조치가 이미 취해졌다”고 주장했다.
교육위원회의 선퀴스트 회장은 지난해 12월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자체적으로 교육구 비리를 조사해왔다고 밝히고 교육위원들이 킹 카운티 검찰에도 찾아가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위의 자체조사는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 교육구의 어느 선까지 책임을 져야할 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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