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검찰 결정…인권단체들 즉각 항의시위 나서
시애틀경찰국, 버크경관 파면할 듯
작년 8월 시애틀 다운타운 대로상에서 백주에 원주민 장승조각가 존 윌리엄스를 총격 살해한 시애틀 경찰국의 이언 버크 경관이 형사기소를 면하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을 킹 카운티 검찰이 16일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인권단체들이 즉각 항의 집회를 서두르는 등 소수민족계 시위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존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은 16일 검찰과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국의 총기남용 검토위원회가 자체조사 결과 버크 경관의 총격을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버크 경관은 파면 등 징계조치를 받게 된다.
버크 경관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은 지난 달 카운티 지법에서 열린 배심사문에 근거를 두고 있다. 당시 8명의 배심원 중 버크경관이 윌리엄스로부터 위협을 받은 것으로 판단한 사람은 한명,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사람은 4명이었지만, 버크경관이 당시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4명이 그렇다고 답했고 4명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배심사문에서는 배심원들이 혐의자의 유죄여부를 토의를 통해 평결하지 않고 검찰의 질문에 각자가 증거물과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통해 보고 느낀대로 진술하게 돼있다. 경찰관이 연루된 종전의 사문에서는 배심원들이 천편일률적으로 경찰관의 입장을 두둔했었다.
검찰은 버크경관을 2급 살인죄, 1급 과실치사죄 또는 2급 과실치사죄로 기소하거나 아예 불기소 하는 등 4가지 조치를 고려했었다. 워싱턴 주법은 정당방위를 위해 총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경찰관들은 별다른 악의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처벌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버크경관은 작년 8월30일 오후 다운타운의 보렌-하웰 사거리 횡단로를 납작한 나무판과 주머니칼을 손에 들고 건너는 윌리엄스를 검문, “칼을 내려 놓으라”고 3차례 명령했다가 그가 불응하자 곧바로 총격했다. 윌리엄스는 총탄 4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현장 목격자들은 윌리엄스의 태도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고 증언했지만 버크는 윌리엄스가 자기를 향해 분명히 악의적 표정과 공격을 취할 자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내 원주민 부족 출신인 윌리엄스는 시애틀 다운타운을 전전하며 장승 등 인디언 미술품을 조각해왔다. 그는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데다가 항상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사건당시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8로 음주운전 기준치인 0.08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