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우드 40대 여성, 경찰에 BB총 겨누다 총격받아
동거녀가 가정폭력 신고
한인주민이 많은 레이크우드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고발된 40대 여성이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고의로 유도해 자살했다는 주장이 대두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아침 레이크우드 84가 S에 위치한 프란시스 코트 이동주택단지의 한 집에서 집 주인 캐롤린 모란 헤르난데즈(46ㆍ여)가 동거 파트너인 45세 여성과 싸움을 벌였다. 동거 파트너 여성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경찰에 “헤르난데즈가 부엌 칼을 들고 나를 위협하고 있다”며 가정폭력 신고를 했다.
레이크우드 경찰관들이 출동해 이 집을 에워싼 뒤 헤르난데즈에게 집 밖으로 나오라고 명령했다. 헤르난데즈는 맨 손으로 집 밖으로 나와 경찰에게 “나를 쏘라”고 외치다가 “가져올 것이 있다”며 집 안으로 들어가 다시 나와 길쪽으로 걸어나오면서 손에 든 BB총을 올렸다.
BB총을 진짜 권총으로 오인한 경찰관들은 “총을 내려놓으라”고 수 차례 명령했다. 하지만 헤르난데즈는 명령을 거부하며 BB총을 경찰관을 향해 조준하다가 경찰관들로부터 9발을 총격받았다. 헤르난데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0시께 사망했다.
당시 헤르난데즈를 총격한 경찰관 3명은 현재 유급 행정휴가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레이크우드 경찰은 헤르난데즈가 과거에도 가정폭력, 자살시도, 수면제 과다복용 등으로 여러번 신고됐었다며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헤르난데즈가 경찰총격을 유도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헤르난데즈와 동거 파트너가 동성애 관계였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헤르난데즈가 약물 과다복용 상태였는지 여부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이 집에는 헤르난데즈의 27세 딸도 있었지만 그녀는 전혀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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