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비밀정보국, 8개은행 ATM서 돈 빼낸 2명 체포
범행장비만 10여가지…‘블루투스’ 이용한 첨단기법도
전국적으로 현금인출기(ATM) 정보 도용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도 연방비밀정보국(USSS)이 직접 나서야 할 정도로 ATM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USSS 시애틀지부 봅 키어스테드 수사관은 10일 서북미 일대에서 ATM 신분도용 사기를 일삼아 온 루마니아계 오그비디우 마티스쿠와 클라우디우 투도 등 2명을 체포해 연방검찰에 이첩시켰다고 밝혔다.
키어스테드 수사관은 이들은 체이스, BoA, 워터마크 신용조합, 퍼스트 텍 신용조합, 웰스파고, 보잉신용조합(BECU) 등 서북미 8개 은행 ATM을 주 타킷으로 카드를 해독하는 스키머와 비밀번호 입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마이크로 카메라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피해규모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USSS는 수십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사기, 신분도용, 절도 등의 혐의가 적용된 마티스쿠와 투도는 렌튼의 한 은행 ATM 앞에서 부착한 스키머를 거두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고객의 신고로 체포됐다.
키어스테드 수사관은 이들 외에도 지난해 9~10월 시애틀 일대 ATM에서 발견된 스키머만 10여 종류에 이를 정도로 ATM 신분도용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빼내가는 기술이 개발될 만큼 사기수법이 지능화, 고도화돼가고 있다”며 ATM 이용자들은 주변에 수상한 기기가 부착돼 있지 않은지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USSS는 스키머 정보유출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비밀번호(PIN)를 입력할 때 한 손으로 입력패드를 가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한편 ATM 정보유출사기가 늘어나자 BECU 등은 ‘앤티?스키머’ 프로그램을 180여대 ATM기기에 설치하는 등 자구책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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