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한마디> 현대운전학원 임진식 대표
"우리 아이는 운전 잘하는데, 내일 모래가 시험이에요. 그러니 주차하는 법만 좀 가르쳐주세요”
임진식 현대운전학교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자녀를 맡기는 부모를 볼 때마다 매우 안타깝다고 털어놓는다.
애틀랜타에서만도 10여년간 운전교육을 해 온 임대표는 “지금 내가 가르치는 게 평생 간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운전을 가르친다는 생각보단 올바른 습관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잘못된 습관은 사고로 이어져 목숨을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교통단속이나 관련법규가 강화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얼마든지 사정을 봐주던 경찰들이 이젠 꼬투리 하나라도 잡히면 인정사정 없이 티켓을 발부하고 있는 것.
‘일단 정지(Stop)’ 사인에서 3초 이상 정차하지 않았다고 티켓을 받는가 하면, 제한속도에서 겨우 5마일도 안 되는 속도를 초과했다고 과속티켓을 받기도 하는 것이 요즘이다. 무조건 우회전해야 하는 ‘계속 진행(Keep Moving)’ 사인이 있는 곳에서 1차선으로 진입하려고 잠시 서있다가 단속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임대표는 만 15세가 되면 임시운전허가증을 주는 미국의 현실과 관련해서 “미국의 학부모들은 임시운전허가를 받은 자녀들이 가까운 그로서리에 다닐 때부터 같이 동석해 자녀가 운전하는 모습을 직접 지도하고 봐주고 있다”면서 “이와는 달리 한국 부모님들은 자녀가 운전허가를 받았더라도 일명 ‘장롱면허’를 만들었다가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성인이 되어서야 운전교육을 시키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랜 시간 부모에게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온 학생들과 갑작스럽게 벼락치기로 운전면허를 따는 학생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올바른 운전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운전학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운전학원은 면허를 따게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올바르게 운전하는 습관을 훈련시켜 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임대표는 면허증 소지아에 한해 매주 토요일 마다 무료운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면허는 있지만 운전에 자신 없는 사람들에게 봉사하겠다는 것. “가장 소중한 토요일 오후를 이 봉사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은 그만큼 올바른 운전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홍성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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