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통상부 반정부 시위 확산 이집트 치안상황 우려
외교 통상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집트를 여행 자제 지역으로 선포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1일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교민 자녀의 교육 요람인 한국학교가 괴한들에게 피습당하는 등 치안상태가 최악에 달하고 있는 이집트 전역을 여행 자제구역인 경보 2단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현재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100만인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이집트 정부가 야권과 정치협상 추진에 나서고 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오마르 술래이만 부통령에게 개헌과 정치개혁에 대해 모든 정당과 대화를 시작하라고 요청해 시위대가 무력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밤 교육자재를 노린 괴한 5-6명이 카이로 외곽에 있는 한국학교를 침입한데 이어 반정부 시위속에 일부 교도소 탈옥수들과 폭도들이 상점을 약탈하는 등 치안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도 이집트에서의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아프리카지역본부를 임시 폐쇄하고 주재원의 경우 중동지역 본부가 있는 두바이로, 가족은 전원 귀국토록 조치했다.
이집트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LG전자 현지 법인은 주재원의 가족 30명에 대해 희망자에 한해 귀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지사도 가족들을 공항 근처 호텔에 투숙해 놓은 뒤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토록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집트로 관광이나 성지순례를 온 한국인 여행객들도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는 길을 찾고 있으며, 이집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 61명 역시 다음달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역시 이집트 내 자국민들에게 가능한 빨리 현지를 떠날 것을 권고하고 대피 희망자들에게 정부가 마련한 전세 항공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자국민 대피를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현지에 급파했다. 터키는 750명가량의 이집트교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기 5대를 현지로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33대의 항공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의 조윤수 총영사는 “선교여행을 비롯한 이집트 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 한인 동포들은 당분간 이집트 여행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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