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3만명 추산…3년 사이 35%나 급증
전국에서 7번째로 많아
워싱턴주에 불법체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민간 연구기관 퓨 히스패닉 센터는 지난해 센서스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불법체류자 수가 1,1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의 1,110만명과 거의 비슷하며 불체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7년의 1,200만명보다는 다소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국 불체자 가운데 57%는 멕시코인이었으며 이들은 국경을 넘어 잠입하거나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연장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8%는 부모 가운데 최소한 1명이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
연방당국의 단속강화와 경기침체로 전국적으로 불체자 수가 줄어들거나 정체상태인 것과는 달리 워싱턴주는 지난해 불법체류자가 23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근로자 20명당 한 명꼴이며 주 전체 인구의 5% 정도가 불법체류자라는 의미다. 특히 워싱턴주의 불체자 규모는 최근 3년 사이 무려 35%나 늘어났다.
퓨 히스패닉 센터는 “워싱턴주의 불체자 규모는 3년전까지도 전국 10위권에 들지 않았지만 지난해 갑자기 7위로 올라서는 등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에 불체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이들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불체자들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고 있는 주는 워싱턴, 뉴멕시코, 유타 등 3개 주뿐이다.
이에 따라 워싱턴 주의회 내에서는 공화당은 물론 최근에는 민주당 일부 의원까지 가세해 불체자에게 운전면허증 발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주 상원의 발 스티븐슨(공화ㆍ알링턴) 의원은 “현재 주정부는 2년 회계연도 동안 불체자들의 의료서비스 등에 모두 2억7,200만 달러의 예산을 쓰고 있다”며 “재정적자로 어려운 상황에서 불체자들에게까지 혜택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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