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핑몰·식당서 물건 요구 뒤 가방 등 슬쩍
히스패닉 절도범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한 한인 업주가 가방이 놓여 있던 자리를 가리키고 있다.
LA 동부지역에서 최근 샤핑객을 가장한 히스패닉 절도단이 한인 업소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와 업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 후 카운터 근처에 있는 가방이나 물건을 훔치는 절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피해 한인업주들에 따르면 3~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히스패닉 절도단들은 업소에 들어온 후 물건을 살 것처럼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찾는 물건을 내놓기 위하여 잠시 카운터를 비운 틈을 이용해 캐시어 카운터 밑이나 책상 주변에 놓아두었던 가방을 훔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리버사이드시 다운타운 샤핑센터에서 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히스패닉 남녀 3명이 들어와 서로 각기 물건 값을 묻기도 하고 물건을 찾기도 하는 바람에 잠시 카운터를 비웠었다”며 “이들이 황급히 떠난 뒤 책상 위에 있던 열쇠 뭉치, 운전면허증, 각종 크레딧카드와 현금이 든 손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고 나가 보았으나 이미 그들은 대기하고 있던 차로 달아난 뒤였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에서 식당업을 하는 C씨도 30대 중반의 히스패닉 남자 3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된 절도단에게 당했다. 그는 “이들은 케이터링을 할 것처럼 이것저것 물어서 설명하느라 잠깐 카운터에서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카운터 밑에 둔 손가방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며 “도난사실을 경찰에 보고했으나 각종 카드, 현금과 열쇠 등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인 운영 미장원 2곳은 아동 화장실 핑계로 들어온 30대 히스패닉 여성에게 카운터에 놓여 있던 가방을 절도 당했다. 업주는 이 사실을 알고 뒤따라갔으나 절도범은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도주했다.
오랫동안 자영업을 해오고 있는 한 한인 업주는 “경기가 좋지 않은 요즈음 이러한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장사도 안 되는데 신경이 더 쓰인다”며 “손가방 같은 귀중품은 절대로 카운터 주변에 두지 말고 특히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을 때 물건을 살 것처럼 이것저것 물어대며 바람 잡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에 대비하는 침착성을 유지하고 될 수 있는 한 카운터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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