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도박합법화 계획과 관련해 이번 회기 안에 논의 될 17여개 법안 중 첫 의안에 대한 공청회가 지난 달 31일 또 다시 연기되면서 도박 합법화를 위한 하와이주 헌법개정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도박 합법화를 위한 헌법개정에 대해 지금까지 의회에 의견서를 제출한 유일한 인물은 파라다이스 크루즈의 레그 화이트이며 그는 “슬롯머신이나 비디오 포커 부스 등은 비디오 게임등과 같아 관광객들을 실내에 붙잡아 둘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해양스포츠나 등산 등 각종 옵션상품을 판매하는 업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궁극적으로 하와이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머신이나 비디오 포커 외에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사 도박으로는 와이키키와 하와이 원주민들이 돌려받은 토지 등에 카지노를 건설하는 방안, 유람선에서의 도박허용, 그리고 ‘파워 볼’과 같은 타 주와 연계한 복권 등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도박에 대한 논의는 전통적으로 하와이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켜 왔고 린다 링글 전 주지사도 사회적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견지해 온바 있다.
한편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선거유세 당시 도박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이 공교육 예산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복권과 같은 추첨식 도박은 지지한다고 표명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 에스페로 주 상원의원도 턱없이 부족한 주 정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면 도박의 합법화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