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메리엇 이힐라니, 코올리나 비치 클럽, 그리고 조만간 완공될 월트 디즈니사의 아울라니 리조트 등 지역 내 최고급 호텔들이 운집해 있는 코올리나 해변가에 최근 내린 폭우로 의료폐기물들이 밀려와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코올리나 비치의 명성을 듣고 코올리나 비치를 포함한 리워드 일대의 해안가를 찾은 방문객들은 ‘수영금지, 뱃놀이 금지, 낚시금지’ 등이 적혀있는 표지판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올리나 인근 호텔 직원들은 20일 시 정부가 파견한 관리들과 함께 해안가에 떠내려온 주사기와 바늘 등 의료폐기물을 수거하는 작업에 동참했고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태 초기에 비해 해안가는 상당히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폭우로 쓰레기가 유입된 직후부터 코올리나 인근을 청소해온 주민들은 “첫날에는 쓰레기 봉지를 아무리 채워도 주위에 널려진 폐기물들이 줄지 않아 거의 포기직전까지 갔었다”며 “지금은 대대적인 청소작업으로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의 모습을 생각하면 10년이 지나더라도 이 곳에서 선뜻 수영을 할 엄두가 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주 보건국의 제니스 오쿠보 대변인은 현재 행정당국과 코올리나 비치를 다시 개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시 정부측은 사태발생 직후 수질검사를 통해 대량의 박테리아가 발견되어 접근금지 표지판을 설치했으나 폭우가 끝나고 쓰레기 폐기장에서의 오수방출이 중단된 지금은 박테리아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 정상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광업자들도 NFL 프로볼 경기가 열리는 오는 30일을 전후해 많은 방문객들이 하와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하와이에 대한 외지인들의 인상이 부정적으로 변해 관광경기 회복에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 본토에서 가족여행 차 이 곳을 찾은 한 방문객의 경우 “영하 15도인 미시건과 비교했을 때 이렇게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하와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며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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